포도원 반사필름 설치
포도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과수원마다 잘 익은 포도들이 송이송이 달려 뽐을 내고있고,
과일가게마다 이미 여러 종의 포도들이 넘쳐납니다.
농부들은 결실을 위한 바쁜 손을 움직이고...
그 무엇을 수확하든 농부의 마음이야 다 같겠지만,
포도는 온 종일 저~엉말 이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아침이슬을 흠뻑 맞은 포도는 포도대로, 석양을 등진 저녁포도는 또 저녁포도대로...
쨍쨍한 가을 햇빛에 그 탱글탱글한 몸을 익혀가는
한낮의 포도는 또 어떻고요^^
벌써 머루포도 출하시기를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머루포도는 늦포도(만생종)입니다.
이곳 세종시에서는 통상 9월20일 이후에 출하를 시작합니다.
(저희는 지난해에는 9월27일부터 출하를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추석이 9월말이라 출하가 조금 당겨질 듯합니다.
머루포도는 나무에서 완숙되지 않으면 약간 신맛과 떫은맛이 느껴집니다.
올해는 일기가 좋아 출하가 조금 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나,
추석전에 판매할 물량은 포도원 바닥에 반사필름을 깔아,
제맛이 든 포도로 수확하기 위한 작업을 했습니다.
반사필름은 은박코팅지로 햇빛을 과일에 반사시켜
과일의 숙기를 촉진시키고, 당도도 증진시킨다고 합니다.
보통 수확 40여일전부터 사용한다고 하는데,
저희는 늦었지만 며칠전부터 설치하여 시도해보고있습니다.
포도원에 반사필름이 설치된 모습입니다.
지난해에 방송에서 성장촉진제가 사용된 배가 보도되어 사회적 이슈가 된 적이 있죠.
성장촉진제는 인위적으로 과일의 생장을 조절하는 일종의 생장호르몬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출하시기가 다른 농가보다 일주일만 빨라도 수익에 큰 차이가 발생되므로
일부 농가에서 지베렐린이라고 하는 생장촉진제를 사용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생장촉진제를 이용하여 수확된 과일은
외관은 모습을 갖춘듯 보이지만
과일 제맛이 나지않고, 보관기관이 짧습니다.
아무튼, 자연의 흐름에서 벗어나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결코 자연 그 자체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올해도 과일은 대풍년일듯합니다.
당연히 과일가격은 예년보다 더욱 쌀 것 같습니다.
과일가격이, 농산물가격이 지나치게 싸면 농부들은 참 힘이 듭니다...ㅠ
농부들이 하나둘 떠나고 그 자리를 수입산 농산물이 채우게 되겠지요.
기름은 수입해서 사용해도 문제가 없지만,
농산물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싱싱한 칠레산 포도가 시중에 넘쳐나는데,
그 먼거리를 그 오랜 시간에 걸쳐 이동하는데 어찌 그리 싱싱할 수 있을까요?
우리 포도가 쌀 때 많이 먹어주시는 것이 우리 농부를 살리고,
우리의 건강도 지키는 애국입니다^^
오늘밤 이 땅의 농부들을 위하여
포도 한송이 사다 기쁘게 먹어주시고,
배도 한덩어리, 사과도 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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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농부들을 위해
오늘은 외국과일은 거절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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