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루포도이야기

2015년 7월, 추비옆면시비 그리고 미생물액(EM) 토양살포

세봉뿌나농장 2015. 7. 20. 22:42

2015년 7월,

추비옆면시비 그리고 미생물액(EM) 토양살포

 

 

 

풀과 함께 자라는

<뿌리깊은나무>의 포도.

건강합니다^^

그렇지만, 풀과의 양분경쟁은 피할 수 없나봅니다.

다른 포도밭에 비해 잎의 크와  포도알이 다소 작아

추비로 NK비료를 시비합니다.

이렇게 과수원에 풀을 기르는 '초생재배'의 경우

첫해에는 양분경쟁이 심하게 발생할 수 있다합니다.

자라난 풀들이 다시 거름으로 환원될 수 있는 기간(1-2년) 동안에는

부족한 양분을 보충해줘 영양균형을 맞추어줍니다.

NK비료를 1,000평에 20Kg 1포씩을 시비했습니다.

그리고 다소 부족한 듯하여

질소비료를 옆면시비하였습니다.

옆면시비용 질소비료는 0.2-0.4% 수용액으로 만들어

(더 진하면 잎이 타들어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저녁에 잎에 뿌려줍니다.

1,000평에 400리터(20말)씩 제조하여 흠뻑 뿌려주었습니다.

잎에 직접 뿌려주는 옆면시비는

효과가 즉시 나타나 3-4일정도 지속된다합니다.

바닥에 비료를 주면 비료가 분해되어, 뿌리가 흡수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보통 20일?)

그런데, 이달말에서 다음달초부터는 

포도의 씨앗이 단단해지는 경핵기가 시작되고,

포도알이 굵어지는 2차비대기가 시작되며, 포도알에 색이 들기시작합니다.

이때는 주로 영양생장에 관여하는 질소질흡수가 끊어져야됩니다.

그렇기에 효과가 즉시 나타나고, 단기적으로 끝나는

옆면시비방법을 선택합니다.

 

화학비료에 대한 저의 생각은,

제초제나 농약과는 약간은 다릅니다.

화학비료의 경우는 남용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화학비료 그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효과가 좋은 영양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화학비료가 남용되고, 거듭 사용되어 축적되다보니

토양에 염류집적현상이 나타나 농사에 거꾸로 해를 입게됩니다.

화학비료를 남용하면 지속가능한 농업을 할 수 없습니다)

일반 유기농업에서는 화학비료 자체도 배제하지만,

그건 조금 지나친 오버액션이 아닐까요?^^

 

7월들어서는 농장의 풀관리가 주된 업무가 됩니다.

거의 날마다 예초기를 메고 들로 나갑니다.

여름이 되면서는 농장에 자라는 풀의 종류가

조금씩 바뀝니다.

봄에 일찍 밭을 점령했던 쇠비름의 기세가 조금 약해지며

그 틈을 타 바랭이풀과 같이 키가크는 벼과 풀들이 키재기를 시작합니다.

비라도 한번 맞으면 정말 무섭게 자라는 녀석들이죠...ㅠ

머루포도는 재배시설의 높이가 다소 낮아 녀석들이 금방 포도에 닿게됩니다.

병충해의 원인이 될 수 있죠.

그래서 키가 큰 녀석들을 예초기로 잘라주는 일이 한주 간격으로 계속됩니다.

 

밭의 풀을 계속 잘라주니

녀석들이 퇴비화되는 과정에서 조금 퀴퀴한 냄새가 납니다.

급히 미생물배양액(통상 EM효소라고 부릅니다)을 살포합니다.

 

 

 

 

내 눈으로 본 것이므로 항상 100% 정확하다고 확신하지는 말라했죠?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체라고 말하지 말라고도 하죠?

세상에는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이 더 많으므로...^^

미생물이 그런 류들의 한가지죠.

우리 눈으로는 쉽게 확인할 수 없지만,

자연에는 수없이 많은 미생물(균, 박테리아등)들이 자연순환의

중요한 한 고리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그런 미생물을 농업에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연농업에서는 미생물활용이 더욱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농업기술센타에서 무상으로 나누어주는

미생물배양액입니다.

(세종시에서는 매주 목요일 원하는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냄새를 맡아보면, 아주 향긋합니다.

(보통 유익균 또는 프로바이오틱스라고 하는데...

광고에도 등장하는 전문용어입니다^^

프로바이틱스(Probiotics)는 적당량을 섭취했을 때

인체에 이로움을 주는 살아있는 미생물을 총칭하는 말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유산균입니다)

 

이 배양액보다 주변에서 직접 토착미생물을

채취하면 더욱 강력한 미생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술센타에서 나누어주는 미생물은 몇번의 배양과정을 거쳐

우리 손에 도달하므로, 미생물의 힘이 많이 약해져있답니다.

직접 자연에서 미생물을 채취하면

정말 강력한 미생물의 힘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기회에 미생물채취방법을 소개해드릴께요)

 

밭에 살포한 하루 뒤,

녀석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볼까요?

 

 

 

 

하얗게 곰팡이가 피어난 모습이 보이시죠?

녀석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입니다.

우리 눈에 자신들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걸까요?^^

녀석들은 조건만 맞으면(온도, 습도) 밭에

지천으로 널린 유기물들을 왕성하게 분해해나갈겁니다.

현재의 관행농업이 힘들어진 이유는,

자연이 스스로 하는 일을

인간이 대신하기 때문입니다.

지나치게 농약, 제초제, 화학비료를 사용하여

농지에 살고있는 다양한 유익균, 유익한 생물들을 모두 쫓아내고

인위적으로 비료와 퇴비를 쏟아붓고,

또 제초제와 농약, 화학비료를 남용하고...

그러나, 이런 인간의 노력은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아무리 기계화가 되었다하더라도,

밭에 살던 수많은 미생물, 소동물들이 하던 역할을 절대로 완벽히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해가 거듭되며...농지에서 생산되는 단위생산량과

농산물의 품질은 현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이것을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더욱 값비싼 영양제, 비료등을 통해

회복하려 노력합니다...

실패할 수밖에 없는 길을 가고있는것이죠...ㅠ)

상농은 땅을 만드는 농부라고 하죠?

잊지말아야죠, 제가 농부가 되고자 한다면...

 

 

EM배양액은 농사뿐만이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가령 냄새가 나는 화장실이나 싱크대에 사용하면,

정말 감쪽같이 냄새가 사라집니다.

가정에서 기르는 화초에도 사용할 수 있고...

다음에 쉽게 가정에서 미생물액을 만드는 방법도 포스팅해볼께요^^

 

**

 

 

 

안산농장에 키가 2미터나 되게 자란

2년생 우엉꽃입니다.

지난해 심어 캐다캐다 못캐 그대로 두었던 우엉들이 한껏자라

이렇게 모두 꽃을 피우고 열매을 맺고 있네요.

 

 

  때를 맞추어 우엉씨앗을 채취하면

제법 많은 씨앗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꿩대신 '닭'이라고 하나요?

2년생 우엉은 캐내어 우엉차를 만들어볼까요?

우리 연꽃정원에서 생산되는 연근과 함께 '연근우엉차'는 어떨까요?

근사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