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농장(뿌리깊은 나무 제2농장)
2014년 8월,
아침 햇살을 받으며 송이송이마다 하루가 다르게 색이 살아 올라옵니다.
귀농 첫해에 벌써 포도수확^^
어떻게 그런 일이~~~~
그렇게 되었습니다. 가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듯이...
아무리 농사를 잘 지어도 봄에 심은 묘목에서 몇개월만에 이렇게 주렁주렁 포도송이가 달리게 할 수는 없는 일...그건,
자연의 이치에 맞지 않으니까...
가끔은 과수원도 이렇게 사정이 생겨 임대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내가 묘목부터 시작해서 제대로 된 과수로 기르는 것과는 느낌에서 부터 많이 다르긴 하지만...,
포도의 경우도 묘목을 심어 제대로 된 수확을 얻기 위해서는 3-4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길어야 1년을 단위로 움직이는 도시인들의 패턴과는 많이 다르죠?
과수의 경우는 이처럼 적어도 3-4년 이상, 아니 10년 이상의 계획과 기다림이 필요하죠...
그 기다림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여러 노력들을 하긴 하지만...,
대부분 자연의 생리와는 잘 맞지않죠.
포도밭은 약 1,000평 정도의 규모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대부분의 포도는 <캠벨>이라 불리는 포도들이죠. 지금(8월)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 포도입니다.
저희 포도는, 시중에서는 보통 머루포도라고 불리워지는 종류로, 정식 명칭은 MBA라고 합니다 캠벨에 비해 늦게 생산되는 품종입니다. 대략 9월말경에 출하가 됩니다... 포도 종류별로 맛과 향이 차이가 있고, 기호에 따라 선호하는 품종이 있겠지만, 머루포도는 맛과 향이 캠벨에 비해 더욱 깊습니다(물론 과즙의 경우에도 현격한 차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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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색이 들기 전 포도밭의 모습입니다.
과수농사는 일정 소득이 보장되는(일반 작물에 비해서) 농사이기에 상당한 재배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품질과 출하시기가 바로 돈과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지요. 이곳 세종시 연서면은 머루포도의 연륜이 아주 깊은 곳입니다. 거의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이 품종을 재배했고(이 지역이 거의 이 품종의 북방한계선이라 보시면 적당할 듯 싶네요), 외부적으로도 이 지역의 대표적 농산물로 인정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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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 서툰 초보농부가 과수를 재배하고 생산하기는 사실 쉽지 않습니다^^
저는 특별한 케이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향에 귀향한 선물이라고나 할까....~
마을 친구나 어른들이 모두 20~30년 포도재배의 선수들이니까...
솔직히 아직은 그들이 코치하는 그대로 따라하는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ㅠ
이렇게 1년, 1년 버티다보면 내 나름대로의 방식과 노하우가 생길거라 믿습니다.
그러면, 저도 진짜 나만의 포도를 만들어 내 볼 생각입니다^^
사실 이곳의 포도농사 전문가들의 농사법이 다 맘에 드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들이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방식들이 모두 다 옳은 것 같지도 않고요.
그분들은 새로운 길을 잘 모색하려 하지 않아요.
보수적인것이죠!!!^^
혁신은 항상 새물과 새바람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만들어 갈 혁신과 변화를 많이 기대해주세요^^
아, 다음달 말경에 출하될
<뿌리깊은 나무>표 머루포도 한번 기대해보세요^^
<머루포도즙>도 거의 동시에 상품으로 출하될 예정입니다.
아마, 여러분들은 그 깊은 맛과 향에 취하시게 될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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