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그리고 봄여름가을

마눌님이 끓여주신 영양만점 '들깨칼국수'

세봉뿌나농장 2014. 12. 17. 20:22

마눌님이 끓여주신 영양만점 '들깨칼국수'

 

 

 

2014년 12월 17일

오늘도 여지없이 눈발이 날립니다.

간간이 햇살이 비추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해는 구름에 가리우고

제법 굵은 눈방울이 날립니다.

 

 

 

 


산이와 마루는 흰눈이 날리면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멍뭉이들은 다 그렇다죠?

색을 구별할 수 없어서...

암튼, 울집 멍뭉이들은 겨울개에 어울리네요^^

여름엔 털이 너무 많아 너무 더워요, 헥헥

들에나 나가야 델고 나가서 풀어놓는데

겨울엔 그럴 일이 없으니...이렇게 묶여 지내는게 딱하네요.

(저희 집이 작은 도로변이라 마음대로 풀어놓질 못해요...ㅠ

그리고 자칫 관리를 잘못하면 산이와 마루사이에 2세가 태어날 수 있어

특히 더더욱 신경써서 둘 사이를 떼어놓습니다^^ 저~얼대 그건 안돼!!!!)

 

잠시 얘기가 멍뭉이들로 빠졌네요...

멍뭉이들 얘기만 나오면 할 말이 많아져서리...^^

다시, 오늘의 메인 주제인 '들깨칼국수'로...

 

세상사는게 잠시 무료할 땐,

음식으로라도 한번 기분을 바꿔볼 수 있을까요?

 

음____, 한번 해봅니다.

내 스스로 부엌으로 달려갈 수도 있긴 허지만,

마눌님을 움직여서 손안대고 맛만보는 행위도 헐만하죠...크크

 

 

중력분 밀가루에 생콩가루를 조금 섞었어요. 

반죽하는 건 내 일인데, 그것도 오늘은 마눌님이... 

 

잘 반죽혀서 냉장고에 약 10여분 숙성시킵니다.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양이 적으니까 금방금방되네요^^)

그리곤, 칼질

!!!!!!!!

('석봉아, 너는 글을 써보거라' 분위기...ㅋㅋ)

 

 

 

한편,

렌지위에서는 이미 멸치, 다시마를 넣은 육수가 펄펄 끓고있습니다.

국수넣고(따로 물을 끓여 국수를 한번 살짝 삶은 후 육수에 넣으면 더 담백한데...^^)

감자넣고, 양파넣고, 마늘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그리곤 들깨가루 투하!

 

 

이 들깨가루는 들깨껍질을 벗겨낸 후 만든 가루입니다.

보통 순대국집등에서 사용하는 들깨가루는 껍질째 갈은 들깨가루라 거뭇거뭇하죠?

물론 제가 직접 농사지은 완존 무공해 천연식품이죠^^

 

자, 이제 식탁이 거의 준비되었습니다.

저희 식탁에 함께할 준비 되셨나요?

간소하지만, 정말 입맛 살아나는 건강한 식탁입니다^^

 

 

 

양념장을 넣지 않아도 들깨 자체의 맛과 향이 있어 맛있지만,

또 다른 맛을 위해 준비합니다.

 

 

 

 


사진으로는 저~얼대 그 맛을 표현해 낼 수 없는,

엄마표 '총각무"

(언젠가 들은 기억이 있는데...,

밀가루음식에는 독성이 있어 꼭 무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했던 것 같아요.

무가 그 독성을 중화시켜준다나 어쩐다나...)

 

식탁이 차려집니다, 드뎌...

 

 

오늘은 점심상이 이렇게 별식으로 차려졌습니다^^

마눌님의 날쌘 손놀림으로 차려진 영양만점의 '들깨칼국수'

이게 시골생활의 여유겠죠?

(만들기 그리 어렵지 않죠? )

오늘은 기꺼이 설겆이는 제가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