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일상
12월의 고복저수지입니다.
다 얼어붙었죠.
12월 들어 이곳 세종시는 거의 눈과 함께 했네요...^^
맑은 날을 만나기가 힘들었으니까요.
귀농하여 첫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낮잠도 늘어지게 잡니다.
세상 돌아가는 뉴스에도 조금 더 관심을 가지기도 하죠.
세월호참사와 특별법이 점차 관심밖으로 밀려나는 것이 너무도 안타깝고,
통합진보당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않는 논리로 해산당하고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들이 몇명의 대법관들의 결정으로 면직되는 웃기는 현실을 목격합니다.
담배값 인상의 이유가 너무 어이없고,
담배사재기를 조장하는듯한 서투른 행정은 더더욱 화가납니다만,
힘없는 농부는 담배를 이제 끊어야하는지 정도만을 만지작거립니다...ㅠ
날이 추워지면서 화목보일러가 본격적으로 가동됩니다.
24시간을 풀가동해야되니...들어가는 화목이 만만치 않습니다.
틈틈이, 저장해놓은 나무들을 도끼질하여 조각내는 일이
농부의 주요한 일상이 되어갑니다.
오늘은 엔진톱 수리를 위해 공주로 나들이를 합니다.
엔진톱의 전문가들이 그곳에 있거든요.
공주까지는 약 20Km의 거리입니다.
제가 찾아가는 엔진톱 전문점 <천일상사>입니다.
친구말로는 국내 최고의 엔진톱 수리전문점이 아닐까 생각된다네요.
공주밤 혹은 정안밤이 유명하신거는 아시죠?
각 농가마다 밤농장을 하니 집집마다 엔진톱 두세대는 기본,
하여 엔진톱시장이 자연스레 형성되고,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들게 된거죠.
이분들이 바로 최고의 기술자들입니다
가운데분이 사장님, 왼편이 동생분 그리고 오른쪽이 사장님의 아들입니다.
오늘도 밀려드는 수리물량에 저도 순서를 기다려 손을봅니다.
아무리 추운날이라도 이렇게 가게앞 노지에서 수리를 하십니다.
어떤 엔진톱이라도 이분들이 손을 대면 쌩쌩돌아가게 됩니다^^
2015년 12월 31일입니다.
오늘이 지나면 2015년의 아침이 밝아오겠죠.
책읽고, 인터넷에서 자료조사하고, 내년 작목계획하고...
겨울은, 농부의 겨울은 충전의 시간입니다.
귀농 1년차 농부의 겨울은 그렇게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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