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그리고 봄여름가을

노린재, 진딧물 방제

세봉뿌나농장 2015. 5. 17. 00:04

노린재, 진딧물 방제

 

 

쉬~잇!

가만히,

 잠시 눈을 감고 개구리소리를 들어보세요^^

 

 

 

 

개구리들이

한녀석 두녀석 와서 자리를 잡더니,

이제는 연통마다 한녀석씩 꿰차고 앉았네요^^

창을 열면 밤마다 녀석들의 합창소리에

제 방은 자연콘서트장이 됩니다^^

 

**

 

새벽부터 조금 바삐 움직인 하루였어요.

오늘 하루 제 일정을 따라와보시겠어요?^^

 

포도원 노린재 방제방법을

전면적으로 마늘목초액으로 바꿔

포도원 전체에 총 750리터를 살포했습니다.

기계의 힘을 빌지 않으면 안되는 양이죠?

이번에 새로 마련한 소독기(보통 여기에서는 SS기라합니다)를 가동했습니다.

 

 

 

 

총 400리터(20말)를 담을 수 있는 살포기입니다.

면적이 작은 경우에는 등에 지고하는 소독기를 이용하지만,

넓은 면적에서는 사람이 감당하지 못하지요.

기계가 연세가 꽤 있어보이시죠?

그래도 어제, 오늘 운전해보니 거뜬합니다^^

거금(?) 백구십만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아마 신형을 구매하면 이천만원정도는 가지싶습니다.

 

어제는 저 소독기로 포도원 살균작업을 했습니다.

균을 잡기위한 농약살포작업인데...

아직 제가 농사에 경험과 자신이 부족하고,

아직 완전 무농약으로가기에는 너무 욕심이 과한듯하여 

최소한의 농약이지만 사용을 하기로 했습니다.

 

살균이나 살충제의 문제는

잔류농약의 문제도 있지만,

(물론 정부정책상으론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만

-잔류농약검사를 다 통과하는 정도의 저농약이 사용되고,

상품출하전 일정기간에는 농약을 치지않으니까요)

진짜 문제는 유익한 곤충이나 균까지

가리지 않고 죽이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유익한 균, 유익한 곤충까지 가리지않고 다 죽이니

계속 농약으로 제어할 수밖에 없게되고,

유해균과 해충은 내성을 갖게되니,

더더욱 농약사용량을 늘여야되거나 새로운 농약을 투입해야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자연은 놀라우리만큼 균형감각을 갖고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이 개입하지 않으면 자연은 스스로

생태계의 균형을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저희 연통에 모기 유충들이 많이 생겨

급히 미꾸라지를 투입하는 것을 고민했는데,

<실미원>원장님께서

'조금 더 기다리면 자연은 스스로 균형을 잡아간다'고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오늘보니 진짜 잠자리 유충들이 생겨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농사에 있어서는, 특히 전업농의 경우

 자연만을 믿고 그저 참고 기다리는 것은

무모할 수 있는 것 같기도합니다.

귀농하여 유기농을 시도하다

실패했다는 여러 사례들을 쉽게 만날 수 있으니까요.

특히 균의 경우 순식간에

일년 농사를 망가뜨리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에...

자연의 균형력은 시간을 필요로합니다.

또한 스스로 균형을 잡아갈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졌을 때

얘기인 것 같습니다.

오랜시간 농약과 제초제, 화학비료로

땅이 죽어있는 상태에서는

단기간에 자연이 스스로 생태계의 균형을 잡아가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농사에 있어 절대 조건은 '땅'입니다.

땅이 살아있어야

균의 균형을 잡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걸리는 일이죠,

 땅을 만들어간다는 게...

 

**

 

포도나무가 본격적으로

줄기와 잎을 키워내면서

이제는 매일매일 포도원을 살펴야 되네요.

정말,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모습을 실감합니다.

당연히 일은 많아지고, 바빠지게 됩니다.

틈을 내서

오후에는 안산농장으로 향합니다.

지난 해 심은 자두와 매실,

정말 이쁘게, 건강하게 커갑니다.

 

 

 

 

진짜

 '아, 이게 진짜 건강한 모습이야'라고 감탄할 정도로

푸르고, 싱싱한 잎을 자랑합니다.

매실도 몇 개 달린 게 보이시나요?^^

 

몇 나무에서 진딧물로 인해

잎이 오그라드는 모습이 발견되어

진딧물방제를 합니다.

 

 

건강한 잎 

아픈 잎 

 

 

방제는 비눗물을 활용합니다.

1. 물 2리터에 세탁비누 20그램을 썰어 끓여 식힌다.

2. 식힌 비눗물에 물 20리터를 넣어 묽은 비눗물액을 만든다.

3. 묽은 비눗물액 1리터에 물 20리터를 넣어 희석하여 사용한다.

 

진딧물은 발생 초기에 잡아야 한답니다.

살포는 햇빛이 뜨거운 시간(오전11시에서 오후2시사이정도)에

해야 효과가 있답니다.

진딧물에 액이 흠뻑 닿도록 천천히 살포합니다.

비눗물이 묻은 진딧물은 물이 증발하면서

죽게 된답니다.

살포지 규모가 적을 때는 콜라원액을 사용해도 효과가 있다합니다.

근본적으로 진딧물은 질소가 과다해서 발생한다합니다.

(자연농업 자재만들기에서)

 

진딧물방제는 살포량이 적어

등에 지고하는 소독기를 이용합니다.

 

 

 

 

한번에 25리터 정도까지 담을 수 있고,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동력분무기입니다.

기계자체의 무게까지 하면 약 30키로가 넘습니다.

제법 무겁죠?

몇통 하고나면 어깨가 뻐근합니다^^

손으로 압력을 줘서(아래위로 뽐뿌질을 해서) 하는 소독기는

이제는 노인들만이 간혹 사용합니다.

 

**

 

지난 달 초부터 심기시작했던

두릅 뿌리에서 어느틈에 순이 자라 올라와있네요.

 

 

 

너무 잔뿌리들도 함께 심은 탓인지

아직 순을 틔우지 못한 녀석들도 많습니다.

조금 더 기다려볼까요?

올해 아니면 내년에는 나겠죠?

 

**

 

오늘은

개구리로 시작하여 개구리로 마감합니다^^

연밭에 자리잡은 이쁜 개구리들입니다.

낮에는 모두 숨어 부득이 밤에 불켜고 찍었습니다.

연잎위에 자리잡고 노래부르다,

녀석들 아마 조금은 놀랐을껄요^^

(파충류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보지마세요^^

사실은, 저도 파충류 좋아하지 않지만,

고슴도치도 제 자식 이쁜 것처럼...^^,

아, 개구리는 파충류가 아니고 양서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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