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루포도이야기

머루포도 꽃이 피고 있습니다

세봉뿌나농장 2015. 5. 29. 23:05

머루포도 꽃이 피고 있습니다

 

 

 

 

포도꽃,

조금 색다르죠?

어? 포도도 꽃이 피나?

관심을 갖지 않으면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꽃이죠^^

'에게, 이게 꽃이야?'하실 분도 계실 것 같고,

신기하다고 하실 분도 계실듯하고...

 

포도는 새가지가 나오면서 그 가지에

꽃송이를 달고 나옵니다.

그런데, 어찌보면 포도송이 같기도 하죠?

(저도 처음보았을  때는 포도송이인줄 알았어요^^)

5월말들어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가며

드디어, 꽃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아마 다음주 정도면 모든 송이들이 다 피어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포도알들이 자리를 잡게 될 것입니다.

 

포도농가들은 대부분 요즘 정신이 없을거예요.

포도꽃이 피기 전에

순솎기를 해서 일차적으로 불필요한 가지를 골라내고,

이어서 덩굴손 제거, 송이만들기,

유인선에 결속하기...

여러 작업들이 틈을 주지않고 이어집니다.

농가들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순정리 하기 전의 모습 

순정리 한 모습 


 

복잡하게 얽혀있던 가지들 가운데,

불필요한 가지와 송이를 제거하고,

덩굴손도 모두 제거합니다.

모든 가지와 송이를 하나하나 살펴야 하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입니다.

 

 


송이 다듬기 전 모습 

송이 다듬기 후 모습

 

송이다듬기는 

머루포도에 꼭 필요한 과정으로 

포도가 커가면서 몇 번의 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머루포도는 알이 큰 대과종으로 

위 사진과 같은 송이를 그대로 두면,

한 송이가  1Kg를 넘나듭니다^^

송이가 지나치게 클 경우,

날씨가 따라주지 않게되면

수확기에도 포도가 익지않는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번 작업은

송이 윗부분의 길게 나온 가지를 적당하게 잘라주고,

아랫부분의 생장점을 제거하여

더 이상 송이가 자라지 않도록 해 주는 작업입니다.

 

 

 

 

 

진짜 포도나무가 어느틈에 훌쩍 커버렸죠?^^

보통 포도재배 시설을 보면

가지를 유인하는 두세개의 선이 있습니다.

가지를 그 선에 묶어주어 원하는 방향으로 유인하고,

바람에 가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도 하는 선입니다.

 

포도나무 가지가 자라

첫번째 선을 넘으면,

가지결속기를 이용하여 선에 묶어줍니다.

가지결속기는 스테이플러(보통 호치키스라고 하죠) 장치입니다.

 

 

 

 

그리고 보통 두번째 선에는 가지를 쉽게 끼울 수 있도록

클립이 장치되어 있습니다.

두번째 줄을 결속기를 이용하여 결속하면

바람에 가지들이 한 곳으로 몰릴 수 있어,

보통은 클립을 이용합니다.

 

 

결속기로 묶은 모습 

클립에 끼운 모습 


 

지금 절반 정도의 가지는 이미

2번선에 도달하여 클립에 끼워진 상태입니다.

포도꽃이 완전히 개화하는 다음주까지는

동틀때부터 어두워질때까지 정신없이 바쁜

길고, 지루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올해 살펴야 할

포도송이는 약 18,000개 정도입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