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루포도 어깨순, 덩굴손따기
5월19일 <뿌리깊은나무>포도원
어느 틈에 이리 컸죠?^^
잠시 한눈이라도 팔면, 남의 집 자식인줄 알겠어요...ㅎㅎ
벌써 첫번 째 유인선을 넘어서 두번 째 유인선인
클립(가지를 고정하기 위한) 끼워있는 선까지 이른 가지들이 많이 있네요.
덩달아 포도원 일도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들이 이제부터 계속 이어집니다...ㅠ
지금까지 일차 순정리를 해주었고,
이제는 덩굴손과 어깨순을 제거해주어야합니다.
포도나무 덩굴손은 다들 아시죠?
이 녀석을 우습게보다가는 일을 그르칩니다^^
덩굴손은 몸에 닿는 모든 것을 칭칭 감아버립니다.
심지어 제 몸까지도 마구마구 감아버립니다.
그대로 방치하면 가지들이 서로 엉켜 엉망진창이 되버릴겁니다...ㅠ
그리고 아직은 녀석들이 손으로도 쉽게 잘라버릴 수 있을 정도로
여리지만,
지금 때를 놓쳐버리면 손으로 끊어내기가 보통이 아닙니다.
이 녀석이 완전 경화되면 철사줄 같이 변해버립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지 하나하나마다 살펴
이 녀석을 따주어야합니다.
이 동네에서는 '언발딴다'고 표현하네요.
포도형태를 어느 정도 갖춘 포도송이입니다.
어깨순은 주송이 곁에 붙어있는 듯이 홀로 옆으로 비껴나는 가지송이를 말합니다.
위 사진에서 위로 불쑥 혼자 솟은 송이가 보이시죠?
이 지역에서는 마치 엄지손가락처럼 보인다하여
'엄지'라고 부르네요^^
'엄지딴다'는 표현은 저 가지송이를 제거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일차적인 송이다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깨순이 제거된 것이 보이시죠?
아직은 줄기들이 여려 보통 손가락으로 꼭 눌러 따냅니다.
그런데, 그것도 많이 하다보니 손이 아프네요...ㅠ
저는 그래서 속도가 늦어도 전지가위도 사용했습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작업이
집사람과 둘이 매달려서도 아마 내일까지는 해야
어느정도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가지가 유인선 위로 올라온 것은
가지결속기를 이용하여 유인선에 고정하는 일도 함께 병행합니다.
**
세종시 농촌체험해설사 교육을 통하여 알게된 진봉숙님이
저희 안산농장에 조그만 텃밭을 일구시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말 가족들이 모두 와서
뜨거운 햇빛 아래서도 텃밭의 형태를 이쁘게 잡아놓으셨네요.
손주들까지 힘을 합해
이쁜 하트 두개까지...(^^하트뿅뿅이라 합니다)
농사도 이리 지으면 정말 신이 납니다^^
그리고, 제가 손이 모자라 마음만 먹고있던
나무그늘아래 휴식공간(?)까지...
솜씨좋게, 뚝딱 만들어놓으셨네요.
안산농장이 좋은 분들을 만나
더욱 활기차게 변화될 것 같아 마음이 즐겁습니다^^
아마 저 나무의자들은 따로 주인을 가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안산농장에 오셔서 편히 앉아 힐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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