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 겨울 문턱에 꽃을 피우다...딸기농장 나들이
어제부터 늦은 가을비가 내립니다.
세상이 온통 질척해질 정도로, 제법 그럴싸하게
그동안 메말라있던 땅을 적셔줍니다.
겨울을 코앞에 두고 내리는 가을비는
그리 반가운 손님이 아니지만...
워낙 가뭄이 심하다보니
농부들도 그리 불만족스럽지는 않은 표정들입니다.
일년농사 뒷마무리로 하루가 급하지만...,
이렇게 하루, 이틀 쉬어가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네요^^
오늘이 24절기중 입동(立冬)입니다.
태양력으로는 겨울이 시작되는 시점이죠.
이 서슬퍼런(?) 시기에 아주 연약해보이는 봄꽃을 만나고 왔습니다.
가을꽃들은 그 생김이 강인하다 드껴집니다만
봄꽃들은 어딘지모르게 조금 여려보이죠?
무슨꽃인지 아시겠어요?^^
딸기농장에 핀 딸기꽃들입니다.
봄에 만나야될 꽃들을 한겨울의 문턱에서 만나는 게
조금 어색해보이기는 합니다만. . .
잎마다 물방울이 맺혀있는 게 이색적이죠?
저는 농부인데도...너무 신기하고 이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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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딸기잼가공으로 큰(?) 수익을 올린터라
일찍이 딸기농장을 찾아 사전견학을 하고왔죠^^
딸기는 이미 제철을 잊고, 이른 농가에서는 11월부터 출하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듬해 4,5월까지 수확합니다.
저희가 직접 딸기농사까지 짓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딸기농장에도
관여하게 될 것 같습니다.
벌써 제법 탐스럽게 모양을 갖추고있죠?
야외 노지에서 제철에 맺히는 딸기의 맛,
한가지 맛으로는 절대 표현될 수 없는, 그 맛을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이미 세상은 겨울딸기를 받아들이라,
받아들이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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