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그리고 봄여름가을

머루포도 - 이른 봄부터 여름까지

세봉뿌나농장 2014. 9. 10. 21:35

머루포도 - 이른 봄부터 여름까지

 

'자연스러움'-그것이 자연입니다.

자연스러운 것은 항상 '조화'롭습니다.

자연은 언제나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항상 균형을 '스스로' 찾아갑니다.

포도에 하루하루가 다르게 색이 오르는 사진입니다.

전혀, 어색하지 않죠?

파란 포도에서 시작하여 '모루포도'답게 모든 알들이 검게 변해갈 것입니다.

수확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소식이죠.

하루가 다르게 신맛과 떫은맛이 줄어들고 단맛이 강해질겝니다.

물론, 머루포도의 향도 강해질 것입니다.

 

 

2014년 3월  머루포도 긴잠에서 깨어나다?

머루포도는 추위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땅속에 묻혀 겨울잠을 잡니다. 남쪽지방에서는 그렇지는 않아요. 저희 동네는 사실 머루포도가 살기에 겨울에는 너무 추운 곳입니다. 그래서 겨울을 나기위해서는 가능한 땅속에 꼭꼭 묻어주고, 보온덮개로 싸주고...땅이 풀리는 봄까지 그렇게 겨울추위를 견딥니다.

언땅이 풀리는 조금 늦은 봄이 되서야 왼편의 사진처럼 포도나무의 제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죠.

포도농부도 그때가 되면 본격적으로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무감각한 사람이라도

봄에 마른듯한 가지에서 새순이 움트는 모습을 보시면 감동하실겁니다...

조금만 귀를 기울이시면 생명이 살아 움직이는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냥 무심히 지나치던 자연에서 우린 때때로 경이로움을 발견합니다.

이제 귀농한지 일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농사는 자연이 스스로 지어간다는 생각에 동감하고 있습니다...

농부는 그저 순리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노력할 뿐...

 

저 어린 잎들이 여름을 나며 무성한 잎을 키워내고,

열매를 맺어나갑니다...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아래 포도송이가 '알알이'...

너무 귀엽죠?^^

가지마다 주렁주렁 포도송이를 매단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

절로 즐거워지지 않으세요?^^

그렇게 한여름의 포도농장은 소리없이 가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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