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그리고 봄여름가을

2014년 9월 <뿌리깊은나무>, 가을이 내리다

세봉뿌나농장 2014. 9. 14. 23:07

2014년 9월 <뿌리깊은나무>, 가을이 내리다

 

하늘에 뜬 한가위 보름달, 호수에 비친 또 하나의 보름달...,

누군가의 싯귀를 떠올리지 않아도 그 자체로 근사하죠?^^

추석 보름달입니다.

슈퍼무~운이라고 하더라고요~~~

 

지난달인가 마당 위 하늘에 걸렸던 진짜 슈퍼문입니다.

휴대폰사진의 한계는 여기까지인가 봅니다...ㅠ

이러다 더 좋은 카메라 찾게 생겼죠?

인간의 욕심인가요?

아주 멋진 자연을 보면 그대로 남기고 싶은 욕망을 갖는게 지극히 인간적인 거겠죠?

 

2014년 9월,

이른 추석을 넘기며 계절은 완연한 가을입니다.

오늘 포도밭에서 올려다 본 하늘,

그냥 넘어갈 수 없어 급히 카메라셔터를 누릅니다...

서울살이에서는 이런 여유 절대 가질 수 없었죠...

저런 하늘이야 가끔 만들어질 수 있었겠지만...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는 여유도,

그리고 잠시 넋을 잃고 바라다볼 수 있는 마음의 빈 공간도 없었겠지요...

 

9월, <뿌리깊은 나무>

이렇게 해바라기가 지천으로 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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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미도 열리기 시작하더니 하루가 다르게 열매가 커갑니다.

벌써 두번이나 수확하여 효소를 담고 있습니다.

비염에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하니...

비염있으신 분들은 나눔신청해주세요^^

 

 

언제부터인가 한마리씩 눈에 띄던 반딧불이가 드디어,

떼를 지어 날기 시작했습니다^^

반딧불이는 다슬기가 먹이라고 하죠?

남양주 시우리라는 곳에서는 매년 반딧불이 축제를 한답니다.

전에 제가 살았던 마을 뒷동네였는데,

거기 개울에는 진짜 다슬기가 많았어요.

거기서 가져온 다슬기가 우리집 어항을 통째로 전세내서 산지도 벌써 몇년이 지난지 모르겠네요...

때가되면 어항 바닥에 온통 깨알만한 다슬기 새끼들이 기어다니곤 하죠.

이곳으로 와서 처음에 한일 가운데 하나가

뒷 개울에 다슬기 풀어주기였죠...혹시나 반딧불이가 생겨날까해서...

그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이제 이곳도 반딧불이 마을이 되었네요...

 

이제 풀과의 싸움도 시들해지고,

참깨도 수확하고, 포도수확을 위해 틈틈이 포도밭을 기웃거리고,

저녁에는 가끔 화목보일러에 장작을 패 불도 지피고...

가을은 봄보다는 다소곳이 곁으로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