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그리고 봄여름가을

뿌리깊은 나무 제1농장(안산농장) 첫번째이야기

세봉뿌나농장 2014. 7. 17. 21:37

귀농결심 후,

가장 먼저 농사지을 땅을 찾기 시작했고,

운이 좋게도 그리 어렵지 않게 이 녀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안산농장-예전부터 동네에서는 개울건너 이 산을 안산이라 불렀습니다-은,

5~6년 동안 농사를 짓지않아 그야말로 깨끗한, 농약이나 제초제로 부터 완전 자유로운 땅입니다

저는 지금은 마치 산처럼 변해버린 이 녀석의 처음 모습에 반해

저의 제1농장으로 주저없이 결정하였습니다^^

 

저수지 건너편에서 찍은 녀석의 독사진입니다^^

2월인데도 흰눈을 온통 덮어쓰고 아직 겨울잠을 자고 있는 모습입니다.

북향의 밭이라 겨울내내 저렇게 거의 하얀 옷을 입고 지내게되죠...

 

 

 

 

 

 

 

 

 

 

 

 

 

조금 더 원거리(저수지 건너편 저희 집 앞)에서 잡아본 모습입니다.

저수지 최상류를 내려다보는 위치로, 사진상의 제일 우측 밭입니다.

약 2,000평의 크기로 밭에서 내려다보면 죽여주는(^^) 경치를 자랑하죠~

이른 봄의 사진이라 마치 흑백사진같죠?

 

 

 

 

 

 

 

 

 

 

 

 

 

 

 

 

 

 

 

이렇게 넓은 땅을 내가 곡식으로 다 채울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은 사.실 아니었습니다^^

사실은 이곳에 동물농장을 만들어 볼 생각이었습니다.

오골계도 방목하여 계란도 판매하고, 유산양도 길러 우유도 자급하고...^^

지금은 다소 멈칫하고 있지만...

그 이야기는 다음에 드리도록 하죠

 

<귀농하여 농지마련하기>

귀농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농지마련이죠.

여유돈이 많아 농지를 처음부터 마련해서 귀농한다면 문제는 다르지만(사실 이는 조금 위험한 접근이죠?

또한 시골의 농지가격도 이제는 많이 올라 농지마련에는 적지않은 돈이 투자되어야만 하죠. 세종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농지를 임대할 수 있다면 아마, 귀농자에게는 최상의 그림일 수 있겠죠?

 

귀농하여 생활하다보니,

사실 시골에는 빌릴 수 있는 땅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곳 농부들도 모두 자기땅에서만 농사를 짓고있지는 않습니다.

임대를 하는 거죠.

임대는 통상 평당 1,000원(1년)으로, 1,000평이면 1년에 100만원이 되는거죠.

이게 기준이고, 상황에 따라 더 헐한 금액에도,

경우에 따라서는 무상으로 농지를 이용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저희 동네의 경우

현재 농사의 주력은 50~60대입니다.

그리고 이미 농사를 짓기에 한계에 거의 다다른 70대도 부분적으로 농사를 짓고있고...

한마디로 땅은 많은데 농사지을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농후하죠?

점차 이 가능성은 현실화될 것입니다.

(저는 2014년 3월 귀농하여 현재 약 3,000평의 농지를 임대하여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돈이 없어도 농지를 임대하여 얼마던지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점, 귀농에 참고하세요^^

물론, 전혀 연고가 없는 곳으로 귀농한다면 처음 1,2년은 농지를 구하기가 그리 쉽지 않을 수 있겠죠?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에게 선뜻 농지를 임대해주지는 않을 것이기에...

연고지가 없는 곳으로 귀농하시려는 분들은,

귀농자를 열렬히 환영하는 지자체를 열심히 찾아내서, 방문해보면

충분히 농지를 임대하실 수 있을거예요.

귀농자 여러분, 아자 아자

 

* 제가 귀농하며 농지를 알아보다, 임야(국유림)를 아주 싼 가격에 임대할 수 있는 정보도 조금 알아봤던 기억이 있네요.

  나중에 이 부분은 다시 정리하여 포스팅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