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거친 숨 몰아쉬며 밭의 정상(?)에 오르면
등정의 기쁨을 누리리라~~~^^
그동안 이 몸이 그리 허약해져 있었겠죠!
밭을 오르다 중간쯤 한번은 허리 피고 가쁜숨 잠시 고르며 올라도 힘에 부친 기울기!
이것이 정녕 내가 일구어야 할 밭이던가?
3월이 거의 마무리될 즈음, 날이 풀리길 기다려 포크레인(포크레인은 굴삭기회사의 이름이고, 정확히는 굴삭기라고 해야 맞는다죠?)을 부릅니다.
그리고, 거칠게나마 정리를 시작합니다.
하루반나절을 작업하고서야 제법 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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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사람이 쉴 수 있는 농막이라도 지을 자리를 마련하고... |
휴~, 아카시아의 뿌리는 정말 나무 키만큼이나 뻗어있네요... |
지금은 죽은듯 숨죽인 저 풀들, 풀들이 봄이면 부활합니다^^ |
거금 60만원이 넘는 돈을 굴삭기비용으로 지불하고(~ㅠ, 넘 비싸죠? 움직이면 돈이라는 건 알지만...,
그래서 직접 굴삭기를 배우기로 작정했는데, 앞으로 험난한(?) 과정을 거쳐 굴삭기와 친해지는 과정도 보여드릴께요^^)
이제 그래도 산같지는 않은 밭의 틀은 갖추었는데...,
밭은 10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한단은 길이가 약 100m 정도로 한단이 약 100여평 정도가 되네요.
다음 과정이 트랙터를 이용한 진짜 밭만들기,
친구의 작은 트랙터를 동원하여 로터리를 칩니다(통상 시골에서는 이렇게 표현들을 합니다)
그러나, 역부족...로터리 축이 나가버려
결국 100마력이나 되는 대형트랙터를 불러 로터리작업을 합니다...ㅠㅠ
30분만에 싱겁게 끝나버린 작업으로 다시 20만원을 지불하고..(그것도 동네사람이기 때문에 해준다는...,
사실 이처럼 오래묵은 밭은 돈을 주더라도 쉽게 작업을 해주지 않는다네요. 로터리 날이 나가면 더 많은 비용이 나가기에...)
2014년 4월 8일
벌써 저수지주변으로는 벚꽃이 한껏 피어나고있네요^^(요즘에야 흔한게 벚꽃이지만,
이곳 고복저수지 벚꽃을 안보시면 정말 후회하게 될겁니다^^.
다음에 영상으로 한번 올릴께요.
이곳 벚꽃은 예년에는 서울보다 늦어 4월중순경에 만개하지만, 올해는 이상기후로 서울과 동시에 4월초에 만개하였네요)
나무도 이미 푸른 잎을 힘차게 뻗어내고 있네요
계획보다 많이 늦었지만,
이제 안산농장은 농부의 바쁜 손을 기다리는 순한 토지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초보농부가 나설 차례가, 드디어 온것이죠^^
농부와 땅이 만나 풀어가는 농사이야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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