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그리고 봄여름가을

연꽃 재배 기초작업

세봉뿌나농장 2015. 4. 18. 22:06

연꽃 재배 기초작업

 

 

 

무의도 <실미원농장>에서 보았던 연꽃 재배 시설입니다.

십여년의 제법 긴 연꽃 재배 역사를 지닌,

축적된 경험과 틀 잡힌 농장 <실미원>과

이제 갓 묘목을 심는듯한 <뿌리깊은나무>의 첫출발을

비교하고 위축될 이유는 없겠죠?^^

 

앞서 간 경험자들이 있음은

그 뒤를 밟는 사람들에겐 얼마나 행운인지...

이미 길이 난 도로를 따라감은 또한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줄여주는지...

항상 내가 가는 길이 새로난 길일 필요는 없겠지요?

또한 항상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만이 삶의 목표인 것만은 아니겠죠?

항상, 내 앞에 나보다 한발 앞서간 분들이 전해주는

생생한 정보와 진실은 저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어제부터

연을 심기위한 작업을 진행합니다.

연을 재배하기 위한 고무통(이하 연통이라 부릅니다)을

배치하고 땅에 묻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연통 하나의 크기는

 가로 100Cm 세로 65Cm 높이 35cm입니다.

 

 

 

 

 

연통이 2/3가량 땅에 묻히도록 밭을 파서

연통을 배치합니다.

논에 기르면 재배가 조금 더 손쉬운 면이 있겠지만,

올해는 시범재배라 자주 돌아보는 것이 가능한

집에 붙어있는 밭에 재배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땅에 묻는 이유는 아마도 겨울철 연이 얼어 죽는 경우에 대비하기 위함인 듯 한데,

이 정도 땅에 연통을 묻는게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지는 저도 경험을 해봐야

알 수 있을 듯합니다.

 

트랙터의 힘을 빌립니다.

트랙터는 사실 이런 일을 하는데 한계가 많이 있는 장비입니다.

소형 포크레인을 빌리면 일이 한층 수월하겠지만,

그리 많은 일이 아니기도하거니와

그나마 비용을 줄이기위해 다소 불편하지만 트랙터를 이용합니다.

재배면적이 늘어나면

당연히 포크레인을 이용해야겠지요.

그러면 지난해 따둔 굴삭기(포크레인)면허가 큰 도움이 되겠지요^^

 

 

 

 

배치가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연통에 흙을 채웁니다.

황토흙이 연재배에 가장 좋겠지만,

주변에서 마땅한 흙을 구하기 어려워 밭흙으로 대신합니다.

논흙을 사용하면 물에 적응한 잡초가 많이나

밭흙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랍니다.

 

돌맹이들이 많아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모두 채로쳐서 돌맹이들을 골라내고,

연통의 약 1/3 정도를 흙으로 채웁니다.

작업을 하다보니 마사토가 많이 섞여있어

조금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나중에 이 연통에서 생산될 연근들은

모두 종근으로 사용될 예정이라 그냥 진행합니다.

(마사를 사용하면 연근에 흠집이 생길 수 있답니다)

 

어제 오후 늦게부터 시작한 작업을

오늘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끝냅니다.

하루정도 더 일을 해야 준비가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종근을 심고, 물을 담게됩니다.

연꽃을 기르는 본격적인 과정이 시작되는게죠.

 

**

 

오랫만에 울 멍멍이들 소식입니다.

이제는 많이들 커서 완연한 성견들이 되었습니다.

짝을 찾아, 장가보내고 시집보내야 할 정도로...^^

 

 

 

 

 


'흰산'입니다.

이제 시집보내도 되겠죠?^^

웃는 모습이 정말 매력적인 아가씨입니다.

 

 

 

 

 

 

이 녀석이 '마루'입니다.

겁쟁이 마루에서 이제는 제법  낯선 사람들에게는 무서운 마루가 되어갑니다.

이 녀석은 너무 자주 놀아달라 합니다.

너무 좋으면 살짝 깨무는 버릇이 있으니 조심하세요^^

 

주인이 바쁘다는 이유로 너무 관리를 못해줘

털이 엉망입니다...ㅠ

날 따뜻해지면 목욕도 시키고 빗질도 해줘야겠어요.

 

지금도 지나는 차가 가끔 멈추어 서

묻습니다.

" 삽살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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