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그리고 봄여름가을

2014년 10월 27일 오후 08:07

세봉뿌나농장 2014. 10. 27. 20:28

포도농사가 얼추 마무리되어가며,
한결 움직임이 여유가 있습니다.
우리 포도는 10월15일경 일찍 판매가 마감되었고,
동네분들의 포도를 간이매장에서 판매해주었습니다.
(물론, 조금의 수익도 생겼죠^^)

급하지 않게, 그동안 밀려있던 일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있습니다.
털다 만 들깨 털어 마무리하기, 고구마캐기, 와인담그기, 화목자르기, 앳고추따다 말리기...
이제 이번주만 일하면 올해 농사는 마무리되고,
뒷정리들만 남게되네요.
물론 뒷정리도 만만치는 않지만요....^^

포도밭 비닐 거두어내고, 전지하여 묻어주고...
안산농장에 깔아놓은 비닐멀칭도 다 걷어내 땅이 숨쉴 수 있게 해주면...
끝입니다^^. 11월 중순쯤이면...

다음엔 농부들은 더 여유로와질 수 있습니다.
내년농사를 위한 준비들만이 남은게죠.
많이 여유로와질 것입니다.
내년농사는 올해농사가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시작됩니다.
농사는 봄부터 시작하지만, 긴 안목으로 보면 실질적인 농사는 겨울, 아니 정확히는 농사가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시작됩니다.
그렇기에, 저의 귀농일기는 봄여름가을겨울이 아닌, <겨울 그리고 봄여름가을>로 이름지어졌습니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집니다.
첫추위가 매섭다고 합니다.
감기들 조심하시고요.
시월, 남은 한주도 힘차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