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조금 마음이 어수선합니다.
겨울이 다가오기 때문이겠죠.
농부의 겨울은 휴식과 충전의 시간이겠지만,
저에게는 그리 만만치 않은 겨울이 될 것 같네요.
내년 농사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공부해야 될 것도 많을 것 같습니다.
올해농사가 초보농부의 좌충우돌 머리박기였다면,
내년은 농부 2년차, 조금은 달라져야 되겠죠?^^
그래서, 딱 그만큼 부담스럽습니다...ㅠ
내년에 키울 작물도 더 신중하게 검토해야 될 것 같고,
(올해 울타리 강낭콩, 고구마와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ㅠ)
그만큼 더 작물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되겠고...,
11월들어 정말 계획없이 일이 진행되네요...
초보농부인지라 무슨 일이 언제,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에...당연한 귀결이지요.
그래서 정말 일이 두서없이 이루어집니다...
마음이 어수선하니 블로그 글도 잘 올리지 못하고...
내일부터는 포도나무 전지를 시작합니다.
이곳 세종시의 머루포도나무는 겨울을 나기위해 포도나무 줄기를 땅에 묻어줍니다.
그래서 전지(불필요한 나무의 줄기등을 잘라주는 일)가 지금 이루어져야 됩니다.
같은 머루포도라도 남쪽지방(영동, 영천등)에서는 나무를 묻지않고 월동을 합니다.
그곳에서는 가지잘라주기(전지)도 내년 새눈이 트기 전까지만 해주면 됩니다.
전지는 내년 나무의 형태와 성장, 결실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과정입니다.
포도농사 경력 20년의 멘토인 친구의 도움을 받아, 실습하며 배워나가게 됩니다.
좋은 주말들 보내세요.
세종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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