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날
어젯밤에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바람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여름폭우처럼.
비가 많이 내린 다음 날은 농부들은 밭일을 하지 않습니다.
밭이 질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작물에도 땅에도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농부들의 휴일인 셈이죠^^
망중한 忙中閑
잠시 낚시터에 앉아보았습니다.
지금은 붕어들의 산란철을 앞둔 시기라 낚시인들에게는 월척을 낚을 최고의 시기이죠.
평일, 휴일을 가리지 않고 많은 낚시객들이 명당마다 자리를 하고있죠.
지금부터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중순경까지가
고복저수지 월척붕어를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저수지는 어제비로 거의 만수위입니다.
이 정도면 월척은 되겠죠?
다행히도 잠시 자리했는데도 모습을 보여주네요.
지금 잡히는 평균사이즈입니다.
이곳에서는 4짜(40Cm) 이상되어야 겨우 명함을 내밉니다^^
고복저수지 붕어를 만나려면, 지금 달려오세요^^
연기 봉산동 향나무
복숭아묘목을 사기위해 조치원 산림조합 판매장에 나가는 길에
잠시 들러보았습니다.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령 약 400년의 잘 보존된 향나무입니다.
모습이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닮았다합니다.
조치원에서 고복저수지방면으로 올라가다보면 이정표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상여나가는 모습
동네에 상(喪)이 있어 방문하였습니다.
요즈음은 쉽게 보기 힘든, 상여나가는 모습, 요령소리를 담아보았습니다.
아직도 이곳에선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 슬픔을 함께합니다.
과거의 전통이 그래도 많이 남아있는 편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이런 자리는 삶과 죽음 사이의 묘한 긴장감이 흐르죠.
그리고, 슬픔과 웃음이 아슬아슬하게 교차합니다.
내일은 또 부지런히 움직여야 될 것 같습니다.
내일(4일) 밤부터 또 비가 예보되어있어 어제 시작한
복숭아묘목, 포도묘목 심는 작업을 마무리 해야될 것 같습니다.
농부의 봄은 정말 바쁜 것 같습니다^^